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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현실화… 예방에 효과적인 '이것' 꼭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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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중국과 태국, 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한 번 앓았거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 효과는 평균 4~6개월에 그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보다 개인의 면역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같은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도 모두가 감염된 것은 아니라는 경험을 통해, 감염 여부와 중증도는 결국 개인의 면역력에 달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즉, 면역력 강화를 통한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예방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2~3년간 발표된 연구를 통해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간 기능 개선제로 사용돼온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억제하고 감염 시 중증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보고된 것이다.

udca의 코로나 감염 예방 원리… "바이러스의 체내 세포 침투 경로 차단"
감염자의 비말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접촉자의 눈, 코, 입 등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 뒤,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를 이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한다. 이후 세포 내부에서 증식하고, 다시 주변 세포로 퍼지면서 감염 범위를 넓힌다. 이처럼 세포 침투는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는 핵심 단계이며, 이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곧 감염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udca는 이러한 바이러스 침투의 핵심 경로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 udca가 담즙산 수용체인 fxr(farnesoid x receptor)의 활성을 억제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 경로가 되는 ace2 수용체의 발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줄어들면서, 침투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한다"며 "udca는 이 수용체의 수를 줄여 세포 침투 자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러한 작용 원리 덕분에 udca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대응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후속 연구들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감염 후 중증 악화 막아…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도
해당 연구에서는 감염 이후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udca를 투여한 환자들이 비투여군에 비해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모두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인 것.

이는 udca가 체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면역 시스템 내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udca는 이 유전자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필요 이상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줄이고 중증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동물 실험 결과도 발표됐다. 2024년 국제 학술지 '약리학 연구와 통찰'(pharmacology research & perspectives, prp)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햄스터 모델을 통해 udca가 오미크론 변이의 상기도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 이후에도 체중 감소를 줄이고, 폐 조직 손상을 억제하는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국내 대규모 분석에서도 효과 입증… "감염률·중증도 모두 낮춰"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 악화 억제 효과는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2024년 전북대학교 김종승 교수(이비인후과) 연구팀은 국내 첫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을 기반으로, 총 1,010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udca를 최소 5일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감염률과 중증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게재됐다.

김종승 교수는 "udca는 간 기능 개선뿐 아니라 향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 기능 개선을 통한 면역력 강화,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
udca는 반세기가 넘도록 간 기능 개선 및 간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간 질환 개선 성분이다. 먹고, 마시고, 맞는 모든 식품과 약품 속의 독성이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간 자체의 기능을 높여주는 것 또한 면역 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서 간에 쌓인 해로운 물질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함으로써 외부 독성으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방지한다. 또한 체내의 담즙산 자체도 독성 담즙산과 무독성 담즙산으로 나뉘어 독성 담즙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우 간 자체의 독성으로 인해 간세포막이 파괴되면서 세포가 사멸되기도 한다.

이때 무독성 담즙산인 udca의 체내 비율을 높여주면 간의 독성이 낮아지면서 간세포막의 구조가 안정화돼 사멸을 막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간 기능이 개선되면, 해독 기능과 면역 기능이 정상화되고 전반적인 면역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와 다시 연결되는데, 2023년 5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는 udca가 간경변 환자의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 진행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변상은 약사(온유약국)는 "udca는 하루에 150mg 이상 복용했을 때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임상으로 입증된 성분"이라며 "간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udca를 찾는 경우 50mg씩 1일 3회 복용으로, 코로나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찾는 분들에게는 100mg씩 1일 3회, 즉 하루 300mg 복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